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90) 추기경의 선종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28일 정진석 추기경에 대해 “정말 추기경님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주셨고, 우리는 그 희망을 안고 하느님께 나갈 수 있다”며 “추기경님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 하느님께서 추기경님의 영혼을 당신 나라에 받아주시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추기경님께서 추기경 서임 발표 후 당신 마음을 이야기하신 적이 있다.처음 임명이 되고 신자들과 국민들의 많은 기대와 요구가 부담으로 돌아와 너무 떨렸는데 며칠 후 지구장 신부님들 모임에서 신부님들이 ‘추기경님 두려워 마세요. 저희가 함께 힘이 되겠습니다’ 하는 말씀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고 하셨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
이어 “추기경님은 참으로 겸손하고 마음의 정이 많고 솔직한 분이셨다”며 “항상 다른 이들에게 관대하셨지만, 당신 스스로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늘 엄격하셨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의 유산도 되새겼다 “추기경님은 아름다운 삶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과 나눔의 거룩한 유산을 남겨주셨다”며 “인간의 삶에서 물질이나 명예, 권력보다 더 중요한 가치, 사랑과 용서, 나눔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기경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행복을 강조하셨다”며 “이제 추기경님께서 주님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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