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삼나무 관위에 새겨 진 문장(紋章)입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옴니부스 옴니아)’ 는 사도 바오로의 서한(코린토 1서 9장22절)에서 뽑은 구절입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과 소금의 가르침을 전해온 ‘착한 목자’이며 하느님을 모시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겼던 ‘겸손한 목자’ 정진석 추기경의 사목표어 였습니다.
정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5월1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봉헌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거행된 장례미사는 성당 전체 좌석수의 20%수준인 230명만 참석했습니다. 장례미사는 cpbc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되었습니다. 미사는 소박하지만 엄숙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님과 한국천주교주교단이 공동집전한 장례미사는 입당성가 ‘주님 영원한 안식을 그에게 베푸소서’ 라는 죽은 이를 위한 레퀴엠(Requiem aetemam)을 시작으로 열렸습니다. 미사 후 열린 추모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르브 대주교님이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조전을 대독했습니다.
파견성가 ‘천사들이여, 천국으로 인도하소서’로 시작하는 인 빠라디숨(In paradisum)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정 추기경의 관은 운구차로 옮겨져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직자 묘역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 오후에 성직자묘역에서 거행된 하관예절을 끝으로 4월27일 밤 선종 하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5일간의 장례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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