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올해 1분기(1∼3월) 국내 관광 및 문화 분야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 신용카드 지출액은 15조76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조4949억 원)보다 14.8%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분기(23조1448억 원)와 비교하면 31.9% 줄어든 규모다.
지난 한 해 동안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약 74조 원이었다. 2019년보다 23% 급감했다.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지출액이 2019년에 비해 6.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의 지출 감소가 특히 컸다.
문화 분야별로 보면 특히 극장이라는 장소의 제약이 있는 영화 관람 분야의 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영화 관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4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063억 원)보다 63.8% 감소했다. 2019년 1분기(4566억 원)와 비교하면 83.7%나 줄었다. 다만 올해 3월 수치만 보면 영화 관람 매출액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12.2% 증가했다.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올해 3월 개봉해 관객이 극장을 찾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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