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에서 40번째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가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현대무용의 모든 것, 이것이 바로 모다페!)’라는 주제를 내걸고, 현대무용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조명한다. 1982년 ‘제1회 한국현대무용협회 향연’으로 시작한 축제는 올해 40돌을 맞아 어느 해보다 압도적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현대무용계를 이끌어 온 유명 안무가들을 조명하는 ‘레전드 스테이지’에선 육완순, 최청자, 이숙재, 박명숙, 박인숙, 양정수, 안신희 등 7명 안무가의 작품을 조명한다. 미국 현대무용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선보인 1세대 현대무용가 육완순(88)의 ‘수퍼스타예수그리스도’를 비롯해 ‘해변의 남자(최청자)’ ‘훈민정음 보물찾기(이숙재)’ ‘디아스포라의 노래(박명숙)’ 등 7개 작품을 각각 10분 남짓한 분량으로 선보인다.
국공립 무용단체들이 참여하는 공연들도 반갑다.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대구시립무용단 등이 참여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남정호 예술감독의 대표 안무작 ‘빨래’를 통해 노동, 연대감, 공동체 의식을 조명한다. 농악 행진에 쓰이던 ‘칠채’ 장단에서 모티브를 얻어 안무작을 만든 국립무용단 이재화의 ‘가무악칠채’도 무대에 선다. 지난해 말 공연에서 탁월한 리듬감과 테크닉을 활용한 구성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솔리스트 강효형의 ‘요동치다’와 솔리스트 박나리의 ‘메멘토 모리 : 길 위에서’를 비롯해 올해 초 발레마스터로 승급한 이영철의 ‘더 피아노’ 등을 선보인다. 대구시립무용단은 김성용 예술감독의 ‘월훈(月暈)’과 안무가 이준욱의 ‘샷(shot)’을 공연한다.
모다페의 위상을 대표하는 가장 주목하는 안무가 3명의 무대도 준비됐다. 전미숙 안무가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토대로 한 ‘Talk to Igor-결혼, 그에게 말하다’를 선보이며 안성수 안무가는 ‘Short Dances’를 선보인다. 안은미 안무가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블린파티, 아트프로젝트보라 등 젊은 무용단의 무대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든 공연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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