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상변과 우변 두 곳의 끝내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커제 9단으로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을 듯싶다. 백 96이 보기보다 큰 끝내기다. 흑이 97로 끊어 잡는 것과 비교하면 집 차이가 상당하다. 백 98, 100으로 넘는 것이 후속 수단. 흑이 상변에서 큰 끝내기를 당했지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여유가 있다. 더구나 우변엔 흑 101, 103을 선수하고 105로 지우는 끝내기가 남아 있다. 이렇게 끝내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격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흑 113이 놓인 이상 백 116으로는 이렇게 지켜 둬야 한다. 손을 빼면 참고도 흑 1로 둬서 3, 7로 치중해 9까지 빅을 만드는 수단이 있다. 흑 117이 놓여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 이후 40여 수가 더 진행되었지만 승부와는 무관하다. 계가 결과는 흑의 3점(2집 반) 승. 중국의 유망주 셰커 8단이 커제 9단을 잡고 4강 고지에 올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