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논란’ 남양유업,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 한온시스템·케이카와 한솥밥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5월 27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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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국내 기업 투자 전문 사모펀드
남양유업 전 회장 지분·경영권 인수
새로운 남양유업 탈바꿈
집행임원제도 도입해 지배구조 개선
“신뢰 회복·경영 정상화 매진할 것”

최근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가 위기를 맞은 남양유업이 결국 경영권을 국내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사모투자 전문회사 한앤컴퍼니는 27일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포함한 남양유업 경영권일체(의결권 있는 보통주 약 53%)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3107억 원이다.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남양유업을 새롭게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기업 투자 전문 사모펀드다. 웅진식품과 SK해운, 한온시스템, 케이카 등 25건의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총 자산 규모는 24조2000억 원, 계열사 매출 규모는 약 13조3000억 원 수준이다.

다양한 기업 인수 경험을 기반으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에 대한 경영쇄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최초로 투자회사에 도입한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집행임원제고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이사회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 책임경영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집행임원제도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기업 투자를 통해 단 한 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다”며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남양유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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