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한발 앞선 서울시…송현동 부지에 건립 타진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일 08시 55분


서울시 "문체부에 긍정적 입장 회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 건립 부지로 서울시 송현동 땅이 떠오르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이건희 미술관 건립 의사가 있는지 문의했다. 이에 서울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인사동, 광화문광장 등과 인접해 있다. 해당 부지는 일본과 미국이 차례로 소유권을 보유한 뒤 1997년에서야 우리나라로 반환됐다. 이후 대한항공이 한옥 호텔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했지만 모두 무산됐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부지 매각을 검토하면서 서울시가 매입하게 됐다.

당초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역사 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다만 역사 공원과 함께 미술관이 들어설 경우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역사·예술 등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시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계 인사들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지난달 세미나에서 “이 전 회장이 기증한 작품을 포함해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 국립근대미술관이 들어설 최적의 후보지는 서울 종로구 소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이건희 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문의가 들어온 것은 맞다.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회신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송현동 부지에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은 문체부 소관”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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