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지방 무덤 중 가장 큰 석실이 있는 합천 중산동 고분이 일반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유산협회는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에 있는 ‘합천 중산동고분 Ⅰ’의 발굴조사 현장을 16일 오후 2시에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중요 매장문화재의 역사·학술 가치 규명을 위해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경남연구원은 올해 4월부터 조사 중인 해당 고분은 그동안 가야 시대 무덤으로 알려졌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지방에서 거의 확인되지 않았던 고려 시대 석실묘라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사각형 봉분과 봉분 주변으로 깬 돌을 깐 배수로 역할의 박석 시설, 담장 역할을 하는 일부 곡장이 확인됐다. 이는 전형적 고려 시대 무덤 형태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해당 고분의 석실 규모가 고려 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 일대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 지방 무덤 양식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발굴조사 성과는 발굴 현장에서 열리는 공개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국민을 위해 이후 ㈔한국문화유산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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