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키티 오메라 지음·이경혜 옮김·40쪽·1만3000원·책속물고기(8세 이상)
팬데믹 이후 각자의 집에 머물게 된 사람들. 자발적 자가 격리의 상황에서 가족들은 서로의 말에 더 귀 기울이고,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운동, 독서, 그림 등 자신만의 시간에 깊이 몰입한 이들도 있다. 그렇게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며 고난의 시간을 치유의 시간으로 바꿔 나간다. 그런데 이 치유는 비단 인류에만 해당된 게 아니었다. 사람들의 활동이 멈추자 자연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 저자는 기후위기를 맞은 인류의 변화를 꿈꾸며 책 말미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내서 지구가 깨끗이 나을 수 있도록 돕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신들이 깨끗이 나은 것처럼요!’
미국 교사 출신의 저자는 팬데믹 이후 위로와 희망을 노래한 그림책을 내놓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시로 표현돼 여운을 남긴다. 앞서 미국이 록다운에 돌입한 지난해 3월 저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동명의 시가 화제가 돼 이를 모티브로 한 노래와 무용, 단편영화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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