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W 평가서 올해의 항공사 첫 수상
올해 47회 맞은 항공업계 오스카상
팬데믹 위기 속 항공화물시장 공략 주효
부채비율↓·통합 방역 ‘케어퍼스트’ 높은 평가
아시아나 인수로 포스트코로나 도약 채비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 평가에서 세계 최고 항공사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전문매체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 이하 ATW)’가 주관한 에어라인어워드에서 ‘2021년 올해의 항공사(Airline of the Year Award)’에 뽑혔다고 29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해당 어워드에서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6년에는 성공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룩한 항공사에게 수여되는 ‘ATW 피닉스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최고 실적 항공사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상에서 인천국제공항은 ‘ATW 올해의 공항’으로 대한항공과 함께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ATW 올해의 항공사 어워드는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오스카상으로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ATW는 애널리스트와 편집장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을 구성해 재무안정성, 사업운영, 서비스, 지속가능성, 안전 등 항공사 운영과 관련된 세부 항목을 종합 평가해 매년 최고 항공사를 선정한다. 이 어워드는 지난 1974년 시작해 올해 47회를 맞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이룰 수 있었던 값진 성과”라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존경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렌 워커(Karen Walker) ATW 총괄 편집장은 “대한항공의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위기 상황 속에서 보여준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노력과 탁월한 성과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상은 세계 항공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도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객 부문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조치가 실적 방어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 세계 항공사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적으로는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 노력을 기반으로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췄다. 위기 속에서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진 점이 이번 어워드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코로나19 방역 대응 역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통합 방역 프로그램 ‘케어퍼스트(Care First)’를 기반으로 여행단계별 방역 활동을 적극 알리고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해 시의 적절하게 위기에 대응했다는 평가다. 앞서 대한항공은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주관한 항공사 코로나19 방역 관련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받은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의 항공사 선정을 계기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글로벌 항공업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을 기반으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 절차에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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