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임박상품 싸게 팝니다”…CU ‘그린세이브’ 이용 62%↑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6월 30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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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마감 세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CU의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 ‘그린세이브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62.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관련 매출 역시 75.7%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늘어났고, 식음료를 비롯한 생활 물가가 잇따라 상승하면서 할인 판매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린세이브 서비스 매출 1위 점포인 CU구로파트너점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통해 빵·유제품 등 일반식품의 폐기율을 0% 수준으로 줄였다. 게다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려 전체 매출이 10% 가량 상승하는 효과까지 봤다.

그린세이브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나 판매가 부진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유통기한 임박상품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비기한은 남아 있어 섭취해도 무방하다. 소비기한은 일반적으로 유통기한보다 길다.

서비스 시행 약 1년 동안 가장 매출이 높은 상품은 스낵으로 전체 25.5%를 차지했다. 이어 라면 14.2%, 비스켓·쿠키 11.7%, 디저트 8.7%, 즉석식 8.5%,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회전률이 높은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라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먹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았던 셈이다. 이 때문에 소비기한 표시제가 도입되면 해당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CU 측은 보고 있다.

김지회 BGF리테일 e커머스팀 MD는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사회경제적 손실과 환경적인 문제가 크다”며 “CU는 ESG 경영 차원에서 그린세이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고 점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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