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 “서점 판매 정보, 저자와 공유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세 누락 논란 커지자 대책 마련
“1일부터 5개 대형서점 부수확인”

출판계 대표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세 누락 문제와 관련해 일부 대형 서점의 판매 정보를 저자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출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1일부터 저자가 출판사에서 계정을 받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인터파크까지 5개 대형 서점에서 매일 제공하는 책 판매 부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가 사용하는 서점별 판매 확인 시스템을 저자도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자는 출협이 자체적으로 만든 ‘저자 출판사 도서 판매 정보 공유 시스템’을 통해 대형 서점의 판매 정보를 볼 수 있다. 저자, 출판사로 나뉘어 있으며 저자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된다.

윤 회장은 “일단 주요 서점의 판매 정보만 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소 서점의 판매 부수, 물류 창고의 재고 정보까지 저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출판사와 저자 간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자가 출판사로부터 계정을 전달받아야 하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도서 생산 및 유통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출판유통 통합전산망을 올해 9월 출범시킬 계획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윤 회장은 “통합전산망이 자리를 잡으면 출판사가 사용하는 서점별 판매량 확인 시스템과 합칠 수 있겠지만 당장 저자와 출판사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인세와 판매 부수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해온 출판사들이 판매 정보를 작가와 공유하는 데 적극 참여하면 이를 이용하는 작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협#인세 누락#판매 정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