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일부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했던 가수 강원래가 이태원 주점 폐업 후 근황을 공개했다.
강원래는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심풀이로 중고 구입한 사인펜. 그걸로 아들 그림책에 색칠해 SNS에 올렸더니 반응이 좋아 몇 장 더 그려봤고, 이제 할 거 없을 땐 사인펜으로 아무 글자나 쓰고 밤새 색칠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문나이트 운영 실패로 인한 자책으로 벼랑 끝을 걸었는데 사인펜 색칠하며 노니 맘이 좀 편해졌다”며 “내 그림이 느낌 좋다며 칭찬해 준 가족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인펜으로 직접 그린 여러 장의 그림도 공개했다. 다채로운 색감 가운데 ‘사랑’ ‘가족’ ‘괜찮아’ ‘희망’ 등의 문구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업 실패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강 씨의 자세가 돋보인다.
강원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8년부터 이태원에서 운영해왔던 술집을 지난 3월 철거했다.
강 씨는 올해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 형평성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방역은 꼴등인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가 친여 성향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에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준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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