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1점(반집) 승이었다. 승기를 잡은 중반 이후 신진서 9단이 차이를 더 벌릴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국면을 이끌면서 승리를 따냈다. 2-0 승리로 준결승전을 마감하며 신 9단이 세계 최대 기전인 응씨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중국의 셰커 8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의 승자와 대결한다.
이 바둑의 승부처는 좌변이었다. 참고도 백 1, 3으로 삭감에 나섰을 때 흑의 대처가 너무 안일하고 소극적이었다. 흑 4로 물러선 것이 첫 번째 실수다. 5의 곳을 뚫어 하중앙을 키우는 것이 유력한 대응이었다.
흑 6이 연이어 나온 실착이다. 당연히 ‘가’로 붙여 백의 응수를 먼저 물어야 했다. 흑이 좌변에서 두 번의 실착을 두며 머뭇거리는 동안 백은 유유히 선수를 뽑아 7∼11로 중앙을 선점해 순식간에 우세를 확보했다. 138=133, 251=148, 254·265=102, 259·266=255, 263=171, 264=256. 269수 끝 백 1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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