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토끼 윌로우/캣 민 지음·윤지원 옮김/48쪽·1만2500원·지양어린이(6세 이상)
버려진 우체통 안에 사는 겁 많은 토끼 윌로우. 어느 날 우체통으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든다. 테오가 달님에게 보낸 편지다. 엄마 생일인 오늘, 밤에 찾아와 달라고.
달님에게 편지를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윌로우의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밖에 나가기 겁났지만 열두 시가 되기 전 해내야 하기에 길을 나선다. 산꼭대기에 오르지만 달님은 너무 멀리 있다. 새 등에 올라타지만 이내 쿵 떨어진다.
윌로우는 포기했을까. 천만의 말씀. 커다란 풍선을 만들어 이를 잡고 둥실 떠올라 마침내 달님을 만난다. 테오네 집에 가 빛을 뿜어내는 달님. 두 페이지를 꽉 채운 환한 달님은 감탄이 나올 만큼 어여쁘다. 테오와 엄마의 얼굴엔 큰 웃음이 핀다.
연달아 실패하고도 끝내 방법을 찾아내 멋지게 성공한 윌로우에게 짝짝짝 박수를 보낸다. 앞 면지에 윌로우가 그린 그림은 검은색이지만 뒤 면지의 그림은 알록달록한 색깔로 채워져 있다. 모험을 하기 전과 후의 윌로우 마음을 보여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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