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탄생한 새로운 매운맛… 농심, 국물 없는 ‘신라면볶음면’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12일 18시 55분


올해 신라면 출시 35주년
국물 없는 신라면 출시
오는 20일부터 국내 판매
다음 달 수출 개시
“국물 없는 전 세계 신라면 트렌드 반영”

농심 신라면볶음면
농심 신라면볶음면
국민라면 신라면이 새로운 매운맛으로 다시 태어났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매운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제품 ‘신라면볶음면’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86년 처음 선보인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 신라면블랙과 신라면건면 등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번 신라면볶음면은 ‘화끈한 변신’에 도전한 결과물이라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신라면을 볶음면으로 만든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국물 없는 라면이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짜파구리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온라인에서는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신라면을 국물 없이 즐기는 레시피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비자들 역시 볶음면 형태 신라면 출시를 지속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라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라면볶음면을 기획했다”며 “맛있는 매운맛을 지향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라면볶음면은 봉지면과 큰사발면 등 2종으로 판매된다. 오는 20일 국내에 출시하고 다음 달부터 수출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라면 브랜드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기여할 것으로 농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구현한 제품으로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볶음면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을 살렸다. 면은 얇고 탱글탱글하게 만들었고 조리 시간을 2~3분 수준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단축했다고 한다. 불을 끄고 비비거나 약한 불에 30초간 볶아도 고유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건더기에는 ‘신(辛)’ 글자가 새겨진 빨간 어묵을 추가했다.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새로운 어묵을 개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청경채와 표고버섯은 기존 신라면보다 많이 넣어 씹는 맛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면서 농심의 새로운 슬로건처럼 ‘인생을 맛있게’하는 신라면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전 국민 입맛을 사로잡아 1991년 국내 라면시장 정상에 올랐다. 현재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했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35주년을 맞아 기념 한정판을 출시하고 대국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정판에는 신라면이 국민과 함께해온 35년간 각 해를 대표하는 유행 키워드를 삽입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CTC)와 협력해 키워드를 도출했다고 한다. 한정판 이벤트는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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