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은 아직 응씨배에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1993년 오타케 히데오 9단(우승 서봉수 9단)과 1996년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우승 유창혁 9단)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그런 일본이기에 이치리키 료 9단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1국 패배로 결승 진출 확률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백 34를 선수하고 36으로 다가선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백은 상변 흑을 압박해 어떻게든 득을 봐야 한다. 흑 37은 안전을 우선시한 행마다. 참고도 흑 1, 3으로 좌변을 둘 수도 있지만 셰 8단은 백이 4, 6을 선수하고 8로 씌우는 것을 경계한 듯하다. 실전은 백이 38의 곳을 차지하면서 좌변에 약점이 남았다.
흑 39가 실리로 상당히 큰 곳이다. 이것으로 네 귀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문제는 좌변. 백 44로 붙여 흑의 약점을 추궁하면서 첫 전투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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