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최장신 180cm 인골 발견… 머리 모양이?[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5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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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문화재청 제공)
뉴시스(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확인된 삼국 시대 인골 중 가장 큰 키인 180cm 가량의 남성 인골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경북 경주 탑동유적 발굴 현장에서입니다.

이 유적은 기원후 1세기부터 6세기까지 조성된 신라시대 중요한 무덤군(群)입니다. 10여 년 간 조사를 통해 돌무지덧널무덤 등 약 180여기가 나왔는데요, 5~6세기 무덤에 묻힌 인골 12기 중에서 180㎝에 가까운 키의 남성 인골이 최근에 발견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의 평균 신장은 165㎝ 정도라고 합니다.

3D 스캐닝 사진. 뉴시스(문화재청 제공)
3D 스캐닝 사진. 뉴시스(문화재청 제공)


피장자의 두개골이 눈에 띕니다. 얼굴에 비해 이마와 두개골이 너무 길다는 건데요, 고대 풍습인 편두(褊頭·머리의 모양을 변하게 하는 풍속)를 고려해도 좀 커 보이긴 합니다. 편두는 현대에도 여전히 있죠. 아기들 머리 모양 예쁘게 되라고 엎드려 재우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반도 고대 유골에도 편두 흔적이 많고 주로 머리를 납작하게 한 것이 대부분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중남미 잉카 유적지에서 발견된 편두 두개골 유골. 위키피디아
중남미 잉카 유적지에서 발견된 편두 두개골 유골. 위키피디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흥미로운데요, 큰 키로 보아 아랍인이나 서역인일 것이다, 정체를 알기 힘든 사람이다 등등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무덤은 보존상태도 좋아서 이 인골의 주인공이 척추 변형(만곡)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추정해 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돌무덤을 통해 신라인의 장례풍습도 찾고, 안면 복원 기술로 삼국시대 신라 남성의 얼굴을 찾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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