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의 배설물을 한 입에 꿀꺽 삼키는 어미 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경기 하남시 나무고아원 느티나무에 둥지를 튼 꾀꼬리.
어미 새는 경쟁적으로 입을 벌린 새끼들의 입에 먹이를 넣어줍니다. 조금 충격적인 것은 새끼가 큰일을 보기 시작하자 어미 새가 새끼의 꽁지에 부리를 대더니 곧바로 배설물을 삼켜버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올빼미, 부엉이 등 맹금류가 아닌 작은 새들의 둥지는 항상 위험합니다. 언제 어디서 천적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새끼의 배설물을 먹거나 다른 곳에 버림으로써 천적에게 둥지가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둥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위생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대체로 맹금류가 아닌 작은 새들의 배설물은 얇은 막으로 씌워져 있어 먹거나 버리기가 간편합니다.
냄새나는 배설물을 먹는 어미 새의 모습을 보니 새끼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 같은 것 같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