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스마트폰 화면 밖 넓은 세상을 보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7일 03시 00분


◇눈이 바쁜 아이/안드레 카힐류 글, 그림·이현아 옮김/48쪽·1만3000원·올리(3세 이상)

“이거 내 얘기잖아!”

책을 펼친 아이들 상당수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주인공은 스마트폰을 뚫어지게 보며 걸어가는 한 소녀. 강아지들이 우르르 따라와도, 코끼리가 물을 뿌려도, 돌고래들이 신나게 노래를 불러도 아이는 모른다. 아파서 누워 있을 때조차 눈을 스마트폰에서 떼지 않는다.

스마트폰 속 세상이 재미있지만, 고개를 들어 주위를 돌아보면 놀랍고 즐거운 진짜 세상이 있다는 걸 속삭이듯 들려준다. 스마트폰이 떨어져 부서지자 슬퍼하는 아이. 하지만 이내 얼굴이 환해진다. 강아지, 돌고래, 곰, 기린…. 아이가 못 보고 지나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눈을 맞추고 마음을 나누는 건 신나고 가슴 뛰는 일이다. 소녀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멀리 볼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걸 느낄 것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다 지친 이들이라면 아이 곁에 슬쩍 책을 놓아두면 어떨까. 저자 역시 같은 고민을 하다 그림책을 냈다고 한다.

#스마트폰#세상#눈이 바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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