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화가인 하정우의 작품이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작품으로 판매된다.
하정우 소속 화랑인 표갤러리는 8월 1일 디지털 아트 판매 서비스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통해 하정우의 NFT 작품을 2만 7000클레이(약 2800만 원)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NFT란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JPG 파일이나 동영상 등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신종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작품의 원본을 인증하기에 희소가치가 높아 최근 들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클립 드롭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Klip)에서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는 유통 플랫폼이다. 21일 선보인 ‘클립 드롭스’는 ‘클립’의 100만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미술 작품과 굿즈(Goods·기획상품)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유통할 계획이다.
클립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에서 클립으로 들어간 뒤 클립 드롭스 메뉴를 누르면 작품을 감상 및 구입할 수 있다. 작품은 카카오가 개발한 암호화폐 클레이를 통해 거래된다.
클립 드롭스는 28일부터 9월 19일까지 국내 주요 아티스트 24명을 ‘24 퓨처 컬렉티브’로 선정해 오픈 특별전을 진행한다. 매주 수, 금, 일요일마다 작가 1명씩 순차적으로 소개하며 한정판 디지털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오전 9시부터 최대 12시간 동안 경매나 선착순 한정판 판매 등을 통해 가상자산 클레이로 구매할 수 있다.
28일 오전 9시에는 디지털 아트작가 ‘미스터 미상’의 새로운 시리즈 크레바스(Crevasse)의 첫 작품인 ‘크레바스 넘버1’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우국원 작가의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이, 8월 1일에는 배우 하정우의 디지털 아트 작품 ‘더 스토리 오브 마티 팰리스 호텔’이 공개된다.
작품은 디지털 환경에서 작업한 디지털 네이티브 작품이나 실물 기반 작품에 모션 그래픽 또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더해 구성된다. 김태호, 우국원, 하정우의 작품은 소리와 움직임을 더해 실물 평면 작품보다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한 감상이 가능하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번 오픈 특별전 이후로도 온·오프라인 통합 전시 등을 추진해 작품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작가와 유저 간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주요 미술 갤러리와의 지속 협업하겠다”고 했다.
한국화랑협회장을 역임한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는 “20~4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미술품 컬렉터가 늘어나면서 가상공간에서 소비하는 디지털 아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서구권에서 이미 활성화된 디지털 아트 판매가 국내 미술시장에도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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