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1-2022 레퍼토리 공개
‘이날치’ 장영규 작곡 맡은 무용신작
김명곤 연출 ‘흥보전’ 초연작 등 주목
새 단장을 마친 서울 중구 국립극장이 올 시즌(9월 1일∼2022년 6월 30일)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과 만난다. 명창 안숙선부터 밴드 이날치의 음악감독 장영규, 연출가 겸 안무가 정영두, 극작가 배삼식, 뮤지션 정재일, 현대무용가 차진엽 등이 꾸민 무대가 가득하다.
국립극장은 최근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10개월에 걸쳐 신작 22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5편, 공동 주최 9편 등 총 56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8개 국공립, 민간 단체가 참여한다.
4년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재개관하는 해오름극장에선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Ⅰ ‘천년의 노래, 리버스(REBIRTH)’가 9월 1일 첫 무대를 연다. 극장의 건축음향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국립합창단과 명창 안숙선이 협연한다.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의 작품과 6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진 ‘황홀경’(2022년 6월 15일)도 기대작이다.
국립창극단도 매력적인 신작들을 예고했다. 9월 15∼21일 해오름극장에서 ‘흥보展(전)’을 초연한다. 김명곤이 연출을 맡았으며, 안숙선 명창이 작창, 최정화가 시노그래피를 책임진다. 셰익스피어 비극을 풀어낸 ‘리어왕’(2022년 3월 17∼27일)은 정영두가 연출을 맡으며, 극작 배삼식, 작창 한승석, 작곡 정재일 등 각 분야 스타 제작진이 총출동한다. 젊은 소리꾼의 참맛을 보여준 ‘절창’ 시리즈는 이번에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절창Ⅱ’(2022년 6월 25, 26일)를 선보인다. 민은경, 이소연 두 소리꾼이 출연한다.
국립무용단은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 ‘다섯 오’(9월 2∼5일)로 포문을 연다. 동양의 전통 사상인 음양오행을 통해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11월 11∼13일) 역시 손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았고, 밴드 이날치의 리더 장영규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현대적 창작 춤을 표현한 ‘더블빌Ⅰ,Ⅱ’(2022년 4월 21∼24일)도 주목할 만한 무대다.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 스타 현대무용가 차진엽 등과 협업한다.
영국 내셔널시어터의 실황 영상을 상영해 인기를 끌었던 ‘NT Live’는 올 시즌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로 확장한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극장의 무대를 국립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독일 연출가 주자네 케네디의 ‘울트라월드’(11월 25∼27일)가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 시즌 팬데믹으로 연기된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의 ‘소프루(Sopro·2022년 6월 17∼19일)’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