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임승희의 패션 키워드]올 여름, 멀리 갈 것 없는 ‘패션 바캉스’ 문화-예술 체험형 스토어서 ‘플렉스∼’

# 하이엔드 주얼리

하이엔드 ‘불가리 컬러 전시회’

임승희 인덕대학교 방송뷰티학과 교수·스타일리스트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불가리는 이달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주얼리와 예술을 넘나드는 여정’을 테마로 전시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특별합니다. 레드카펫 위에서 여배우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것이 하이엔드 주얼리인데요. 그중 불가리는 ‘스타 주얼리’로 불리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턴의 전설의 로맨스가 흥미로운 브랜드입니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함께 컬러에 집중한 것이 특징입니다. 불가리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대담한 컬러, 과감한 볼륨감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데요. 193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과 개인 소장 컬렉션 19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레드, 블루, 그린, 멀티컬러 네 개의 방으로 불가리의 DNA인 젬스톤의 상징성을 스토리텔링한 테마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하이엔드 ‘불가리 컬러 전시회’

이번 전시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도 선보입니다. 숨프로젝트(SUUMPROJECT)에서 엄선한 국내 주요 7인의 현대미술 작품도 함께 설치돼 있습니다. 예술과 문화를 접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을 구현해낸 것입니다. 한동안 답답해서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일상에 편안함을 안겨줄 이번 전시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하이엔드 주얼리의 영롱한 컬러 여행인 ‘불가리 컬러 전시회’. 전시 속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체험공간에서 특별한 패션 영감을 받고 럭셔리한 패션 경험을 만끽해 보세요.

# 퓨처리테일

퓨처리테일 ‘하우스 도산’

평범함을 거부하는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도산(HAUS DOSAN)’은 상상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기괴한 설치물은 1층을 거쳐 M층까지 관통하는 생경한 공간을 이룹니다. 벨기에 아티스트 FREDERIK HEYMAN의 작품을 시작으로 공간 곳곳에 설치된 로봇과 실험적인 아트영상이 어우러져 미래적인 디자인 가치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와 콘셉츄추한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가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유통공간 퓨처리테일의 힙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퓨처리테일 ‘하우스 도산’

오감을 만족시키는 퓨처리테일의 공간 하우스 도산(HAUS DOSAN)에서 ‘감정적 자극’을 주는 패션을 즐겨 보세요. 낯설고 놀라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패션도 즐기고 작품도 감상하고 범상치 않은 달달한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는 재미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입니다.

# 뉴트로 트렌드

구찌가옥

한국 전통 주택을 상징하는 ‘가옥(家屋)’에서 착안한 구찌가옥(Gucci Gaok)이 이국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해방의 공간을 상징하는 이태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미술과 소품 디자인을 담당했던 김승모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건물 외관 또한 한국적인 정서를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상상의 숲에서 영감을 얻은 ‘환(幻·헛보임)’을 주제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소나무 숲을 구현해 한국적인 멋을 더했습니다.

매장 공간은 뉴트로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특유의 1970년대 디스코 클럽을 연상케하는 레트로 팝 스타일로 매장을 구성했습니다. 메탈릭 디자인과 다채로운 조명 그리고 나선형 계단이 거울과 다양한 오브제들과 더해져 신선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공간만큼이나 자유로움을 표방한 젠더리스 상품과 역동적이고 선명한 컬러의 맥시멀리즘 의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게다가 층별로 디스플레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새롭게 다가옵니다.

뉴트로 트렌드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공간과 패션, 문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태원의 가옥으로 패션 바캉스 떠나보세요.

# 스트랩샌들

스트랩 샌들 ‘테바’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도심에서도 만끽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캠핑 인 테바’가 문을 열었습니다. 실제 트레킹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자갈길, 나무길 등을 재현해 체험공간으로 꾸렸습니다. 캠핑존에서는 도심 속 캠핑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핑용 소품으로 공간을 연출해 입체적 체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스트랩 샌들 ‘테바’

테바의 스트랩 샌들은 트레킹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속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서 인기가 많습니다. 8월 중순까지 슈마커에서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겨보실까요.

폭염에 지친 올여름 정서적 자극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색다른 공간에서 패션을 만나보세요. 멀리 갈 필요 없이 스테이케이션하게 퓨처리테일 공간에서 힙하게 패션너블한 여름을 즐겨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