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윤희숙, 이혼했는데 ‘친정 아버님’?…기만적 표현”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7일 12시 26분


방송인 김어준이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회견 당시 ‘친정 아버님’이란 표현을 쓴 사실을 문제 삼았다.

김 씨는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치인 개인사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면서도 윤 의원의 이혼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윤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해명을 이렇게 했으니 짚어야겠다”며 “윤 의원 스스로 ‘25년 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라고 했다. ‘친정 아버님’, ‘독립 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럴 경우 친정과 돈 문제가 상당히 분리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 아닌가”라고 의심하며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하나.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이 통 크게 남과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려다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모든 것이 까발려지게 됐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꼴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가진 사퇴 기자회견 당시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