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 세계 총회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됐다.
아동문학 분야 비영리단체인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는 1953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설립 이래 2년마다 다른 국가 지부에서 총회를 연다. 올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 각국의 어린이 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총회를 열었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세계총회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 시상식과 더불어 전 세계 아동문학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기조연설과 논문 발표, 강의와 패널 토의, 세미나 세션 및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서 1956년에 제정한 상으로, 아동문학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글 작가 1명과 일러스트레이터 1명을 2년마다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는 작가 부문 재클린 우드슨(Jacqueline Woodson·미국),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알베르틴(Albertine·스위스)이다. 시상식과 만찬은 모스크바의 유서 깊은 파쉬코프하우스(Pashkov House)에서 열렸다.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 알베르틴은 2017년 남이섬국제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나미콩쿠르)에서 그린아일랜드상을 수상하여 한국 남이섬에서 2년간 원화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12년째 ‘안데르센상’의 공식 후원사로서 온라인 총회에 참석한 남이섬의 이계영 부회장은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처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면서 남이섬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 준비 속에는 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을 위한 우려와 사랑이 가득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의 활동에 힘을 보태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남이섬 측은 안데르센상 수상자들의 작품 및 세계 주요 그림책상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는 ‘안데르센그림책센터’를 남이섬 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37회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세계총회는 지난 해 9월 5~7일 모스크바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기 돼 이번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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