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연 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오는 2023년 2월 무대에 오른다. 공연 장소는 추후 공지 예정이다. 마지막 한국어 공연이었던 2009~2010년 프로덕션 이후 처음 실현되는 한국어 무대다.
코로나19 발발 시점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대에 올랐던 작년 ‘오페라의 유령’ 영어 공연 등 투어 공연은 그간 여러 차례 한국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거대한 스케일로 라이선스 공연 자체가 쉽지 않았다. 2001년 한국 초연 이래 약 20여 년간, 한국어 프로덕션이 성사된 것도 2001년과 2009년 단 두 차례다.
한국 뮤지컬 산업은 ‘오페라의 유령’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어 초연 당시 24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뮤지컬 시장을 키웠다. 이후 단 4회의 프로덕션으로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1억4000만 명이 본 영국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이다.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및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된 유일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전 세계 주요 시상식 70여 개 상을 받았다.
또 ‘오페라의 유령’은 스타 등용문으로도 통한다. 마이클 크로포드, 사라 브라이트만, 라민 카림루, 시에라 보게스 등이 이 무대를 거쳤다.
이번 한국어 공연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유령과 크리스틴을 비롯 전 배역을 오디션을 통해 뽑는다.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한국 초연 당시 9차례에 걸친 오디션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번엔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으로 오디션 접수를 받는다. 오디션 전 과정은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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