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고 동아시아-대양주의 철새서식지 보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11부터 15일까지 중국 쿤밍에서 진행된 UN생물다양성 협약 15차 당사국 총회(CBD COP15)에서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주요 습지 보전과 복구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210여 종, 5000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이 찾아오는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위협을 받고 있는 철새이동경로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북한, 동남아시아,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극동지역,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총 22개국이 위치해 있다.
이에 EAAFP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9개국을 중점 대상국가로 지정하여 주요 연안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사업인 ‘Regional Flyway Initiative’(지역 철새이동경로 이니셔티브)를 아시아개발은행(ADB),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함께 출범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대응 △생태계서비스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환경친화적 국제개발이다.
EAAFP와 ADB,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10년 이상 총 30억 달러의 재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점 대상국가인 9개국 정부로부터 차관하거나, 다른 선진 국가들로부터 공여를 받는 등 재원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EAAFP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반의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2006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로서 18개의 국가정부, 환경국제기구, 국제 환경NGO, 다국적기업을 포함하여 총 39개의 파트너들이 가입되어 있다.
이달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 (UNFCCC COP26)에 참석해 기후변화위기 대응을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서식지의 가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