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조선 왕릉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지역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왕릉 문화제 - 왕릉, 바퀴를 달다’를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경상도 주민과 문화소외계층에게 조선 왕릉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 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동시 참여 인원을 제한한 예약제로 지난달 30~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했다. ‘채붕-백희대전’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1일 1회, 초등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달빛기행 키트체험’은 1일 5회 현장예약제로 운영했다.
‘채붕-백희대전’ 공연은 중장년층에게 더 큰 관심을 끌었고, ‘달빛기행 키트체험’은 아이와 동반한 가족들이 주를 이뤘다. ‘채붕–백희대전’은 조선시대 최고의 우인(優人·전문적인 연희공연자) ‘광문’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 전통 연희극으로 소고잽이, 열두발상모, 사자춤, 솟대쟁이, 살판 등의 화려한 기술들을 선보인다. ‘달빛기행 키트체험’은 VR(가상현실)과 청사초롱 키트를 제작·체험 활동으로 이뤄졌다. 또한 영상부스로 관객을 만난 ‘야조-정조의 꿈’은 정조가 사도세자를 융릉으로 이장한 후 무예십팔기를 복원하여 뜻을 세우려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31일 행사장인 진주성 공북문 잔디광장에서 만난 40대 김모 씨는 “가족과 함께 주말 마다 늘 찾는 곳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최근에는 진주성 나들이를 하지 못했다. 가족이 백신을 접종을 받아 오랜만에 하게 된 나들이에 공북문 앞에서 전통 공연도 볼 수 있고 달빛기행 키트체험도 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채붕-백희대전’은 하루 1차례 오후 2~3시 공연했고 달빛기행 키트체험은 하루 5회(오전 10시·11시·오후 2시·3시·4시)에 진행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에 진주 현장에서 채붕 공연을 진행하였고 사전 예약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좌석을 배치하여 안전하게 관람 진행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부모님들이 달빛기행 키트제작에 많은 관심을 주셨다”고 말했다.
왕릉, 바퀴를 달다는 오는 11월 6~7일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마을에서 추가로 진행예정이며 진주성과 마찬가지로 ‘채붕-백희대전’ 공연, ‘달빛기행 키트체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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