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이하늬 “코미디, 가장 두려운 장르…감사한 마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00시 21분


배우 이하늬가 SBS TV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연출 최영훈, 극본 김윤, 제작 길픽쳐스)으로 물이 올랐음을 증명했다.

지난 9월17일 1회 시청률 8.2%(닐슨코리아 집계)로 출발한 ‘원더우먼’은 6일 마지막회 16회 시청률 17.8%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원더우먼’은 ‘빌런 재벌가’가 소탕되는 과정에서 유쾌함과 통쾌함을 안기며 인기를 누렸다.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 주연배우들과 전국환, 김창완, 나영희, 예수정 등 조연배우들의 앙상블도 좋았다.

특히 이하늬는 검사 ‘조연주’와 재벌가 며느리 ‘강미나’, 1인2역을 맡아 호연했다. 특히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갈고닦았던 코믹 연기를 가감 없이 선보였다.

이하늬는 ‘원 더 우먼’ 종영을 맞아 7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촬영이 한창일 때는 그냥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 생각 하나였다. 이렇게 ‘원 더 우먼’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고, 화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 더 우먼’ 종영 소감은?

“늘 항상 마지막은 서운하다. 함께했던 스태프들, 배우들과 이별도 그렇고, 이 캐릭터와 조우하는 것도, 그리고 ‘원 더 우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과 헤어져야 하니 너무 아쉽다. 하지만 끝이 있다는 건 또 다른 시작이니 슬픈 마음이 들면서도 또 어떤 부분에서는 설레기도 하다. 그래서 시원섭섭한 감정이 든다.”

-‘원 더 우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 그 이유는? 혹시 촬영 중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를 꼽는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를 꼽자면, 연주가 교회 예배당에서 시댁 식구들한테 ‘내가 누군지 알아?’ 난동을 부리는 신이다. 촬영 당시 ‘이 장면 괜찮을까?’ 걱정도 들었지만, 일단 대본에 있는 걸 배우 입장에서 충실히 한 건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와서 시청자 여러분들이 ‘사이다’라고 느껴 주신 것 같다. 촬영 에피소드를 추가로 전달하자면 제가 ”에이 퉤퉤퉤“하고 ”내가 내 얼굴에 침 좀 뱉겠다는데~“라고 말하며 막 침을 뱉었는데, 실제로 침이 많이 튀어서 선배님들의 리얼한 리액션이 절로 담겼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촬영이 끝난 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1인 2역 연기 첫 도전이었다. ‘조연주’와 ‘강미나’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썼던 점이 있다면?

“일단은 두 캐릭터가 갖고 있는 전사 자체, 스토리 자체가 너무 다른 인물이었기 때문에 많이 신경 썼다. 호흡이나 발성, 그리고 목소리 톤, 걷는 걸음걸이, 눈빛, 몸의 템포 등 이런 모든 것들이 전사 자체, 이야기 자체에 담겨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미나를 생각했을 때는 미나의 전사나 상황을 고려했다. 연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미나나 연주의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의 색감 톤 같은 것도 신경 썼다. 아이라인이 있고 없고도 달라 보이기 때문에 외형적으로도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이상윤, 이원근, 김창완, 예수정 배우 등 많은 배우와 호흡을 자랑했다.

“실제로 배우들과의 케미 너무 좋았다.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 정도였다. 배우들끼리 케미가 좋으면 촬영장 가는 게 정말 신이 나는데, ‘원 더 우먼’은 그런 현장이었다. 빨리 가고 싶고, (배우들이) 오면 너무 반갑고, 또 저는 대부분 많은 신에 걸려 있으니까 오늘은 어떤 배우분들이 오시나 확인하기도 했다. 너무 좋았다.”

-유튜브 채널 ‘하늬모하늬’을 통해 공개됐던 ‘원 더 우먼’ 제작기 영상이 화제였다. 불어, 베트남어 공부부터 액션 연습, 땅 파묻히기 등 생고생 영상이 눈길을 끌었는데, ‘원 더 우먼’ 작품을 위해 얼마 동안,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사실 처음에는 베트남어, 불어가 너무나 생소했다. 특히 베트남어는 내가 성조까지 다 외워서 연기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로 ‘원 더 우먼’은 도전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그렇지만 열심히 준비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고 반복하고, 장사가 없었던 거 같다. 그냥 연습. 반복적으로 익히는 걸 중점적으로 했고, 특히 불어나 베트남어도 촬영하기 전에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몇 달간은 입에 붙이려고 노력했다. 사실 전작을 끝내고 ‘원 더 우먼’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한 일주일 정도밖에 텀이 없었다. 일주일 기간 동안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냥 밥만 먹고 계속 대본만 들여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촬영 도중에 액션 스쿨을 가서 합을 맞춰봐야 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댓글이나 지인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거나 힘이 됐던 말이 있다면?

“어떤 분이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셨다. 지난 몇 년간 정말 소리를 내서 웃을 일이 없었는데, ‘원 더 우먼’을 보고 소리를 내서 몇 년 만에 웃었다고, 너무 고맙다고. 그 말에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다. 사실은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장 예측이 안 되고 가장 두려운 장르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송이 되기 직전까지도,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굉장히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데, ‘원 더 우먼’은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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