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386억 원 기록
5년 만에 4000억 원대 영업이익
화물사업 호조 실적 견인… 여전히 공급 부족 추세
‘위드코로나’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4000억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화물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분기 기준)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화물사업 호조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여객사업 호황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압도한 모습이다.
사업부별로는 화물사업이 매출 1조6503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Belly)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과 운임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여객사업은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여름 휴가철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3319억 원)이 전 분기 대비 약 55% 증가했다.
4분기 실적도 화물사업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재 가동률 제고 등 화물 공급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체공항 확보와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인 화물사업 운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과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Re-Opening) 추세가 확산되고 있어 수요 확대 가능성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와이와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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