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NCT·트와이스·에이티즈…‘위드 코로나’ 속 K팝 월드투어 활짝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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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단됐던 K팝 아이돌 그룹의 월드투어가 ‘위드 코로나’를 타고 잇따라 열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16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8일·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오프라인 공연을 펼친다.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2019년 서울에서 펼쳐진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를 돌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를 해오다 지난 8월 결국 취소했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다.

이미 방탄소년단 LA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인근 호텔은 물론 임대 숙소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암표는 부르는 게 값이다. 한 때 온라인에서 2000만원이 넘는 암표가 나돌기도 했다. 일부 여행업계는 방탄소년단 미국 공연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LA 공연 이후 3일부터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인 아이하트라디오가 여는 현지 최대 연말 투어 ‘2021 징글볼 투어’에 합류한다.

올해만 음반 판매량 358만장을 기록한 그룹 ‘NCT 127’도 내달 한국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 투어에 나선다. 오는 12월 17~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엔시티 127 세컨드 투어 -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를 연 뒤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24일~26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 돔에서 이번 월드투어의 ‘트와이스 네 번째 월드투어 ’쓰리‘’ 포문을 연다. 기세를 이어 내년 2월 16일 로스앤젤레스, 18일 오클랜드, 22일 댈러스, 24일 애틀랜타, 26일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트와이스의 이번 월드투어는 전 세계 16개 도시 25회 공연 규모의 ‘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떠오르는 K팝 그룹 ‘에이티즈(ATEEZ)’도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달라스, 로스앤젤레스까지 미국 5개 도시를, 2월부터 3월까지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샤바, 마드리드까지 유럽 6개 도시까지 총 12개 도시를 방문한다.

‘빌보드 200’ 5위에 빛나는 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는 미국 연말 최대 콘서트 ‘2021 징글벨’에 출연한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셔누를 제외하고 오는 12월 13일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같은 달 14일 워싱턴 D.C, 16일 애틀란타, 19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징글볼’ 투어에 합류한다.

몬스타엑스는 2018년 K팝 그룹 최초 징글볼에 합류해 미국 LA부터 뉴욕 등 6개 도시 무대에 올랐다. 2019년 투어에도 함께했다.

K팝 신예인 그룹 ‘베리베리(VERIVERY)’는 오는 12월 5일~20일 미국 투어 ‘2021 베리베리 1st 투어 인(IN) U.S.’를 연다.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템피, 달라스, 휴스턴, 세인트 루이스, 포트웨인, 클리블랜드, 해리스버그에 이어 마지막으로 뉴욕까지 미국 내 총 9개 주요 도시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K팝 그룹들이 월드투어의 출발점으로 미국을 잡은 건, 현지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가, 지역별 방역 방침과 현황을 두고 대면 공연 기회를 모색해 미국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일곱 멤버 모두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선 각종 공연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 세계 뮤지컬·연극계의 성지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특히 7월 말 시카고에서 관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개최되는 등 축제와 콘서트가 활발히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 빅히트뮤직·하이브와 함께 콘서트를 진행하는 회사인 ‘라이브네이션’의 조 베르히톨트(Joe Berchtold) 대표는 최근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에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라이브네이션은 콘서트 티켓 판매회사인 ‘티켓마스터’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이 플랫폼을 통해 800만명이 라이브 쇼에 참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677% 증가한 5억7590만 달러였다. 베르히톨트 대표는 “모든 축제들이 어느 때보다 빨리 매진되고 있다. 취소율이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K팝 그룹들의 월두 투어 러시는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주목도가 더 큰 K팝 걸그룹 ‘드림캐쳐’는 내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지는 ‘프리마베라 사운드’에 일찌감치 참여를 결정했다.

새 월드 투어 계획에 돌입했다는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월드 투어는 공연 현지에서 각종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K팝 그룹들에게 큰 시너지가 됐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 온라인 콘서트 등으로 선방하며 K팝이 부상했지만 월드 투어가 시작되면 현지 프로모션을 통해 더 많은 음반 판매량 기록과, 각종 월드 차트에서 더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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