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낭만과 함께 피부를 에는 칼바람과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 시대에 원마일 웨어와 라운지웨어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 디자인보다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보온성이 좋고, 우아한 광택감까지 선사하는 캐시미어 니트. 비단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알파카 코트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시기입니다. 독특한 소재로 볼륨감을 자랑하는 테디베어 코트와 가늘고 가벼운 거위솜털 충전재를 사용해 더 얇아지고 가벼워진 구스다운으로 포근한 겨울을 준비해보세요.
# 캐시미어
겨울을 대표하는 소재로 깃털처럼 가볍고 보온성이 탁월한 캐시미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캐시미어 원료는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캐시미어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울로 촉감이 매우 부럽습니다. 그러나 100% 캐시미어는 관리가 까다롭고 모양이 변형되기 쉽습니다. 이에 메리노 양모와의 혼방제품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을 편한 마음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공정 과정을 거쳐 쾌적한 표면과 부드러운 볼륨감을 갖추게 된 코지웨어(cozy wear)에 캐시미어와의 조화를 추천합니다. 매혹적인 촉감과 섬세한 느낌의 캐시미어 니트, 세련되고 미니멀한 캐시미어 울 코트를 걸쳐 럭셔리한 겨울을 맞이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테디베어코트
도톰한 소재감과 장난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겨울의 악동 테디베어 코트가 ‘it(잇) 코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테니베어 코트는 캐멀헤어(낙타 털을 원료로 한 직물)와 실크 소재로 제작돼 포근함을 선사합니다. 또 오버 사이즈핏을 바탕으로 넓은 옷깃과 어깨 아래로 낮게 위치한 래글런 소매, 웰트 포켓(입구에 테두리 장식이 있고 겉에서 보이지 않게 안쪽에 달린 주머니)이 특징입니다.
독특한 소재감과 몸을 완벽하게 감싸는 모양은 데일리룩에, 연말 파티웨어에 특별함을 선사해주는 아주 재미있는 외투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올겨울 나를 위한 위트 있는 선택, 테디베어코트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타일을 연출해 보세요.
# 알파카
피부 자극이 없는 항(anti)알레르기성 섬유로 잘 알려진 알파카를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 소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데다 비에 잘 젖지 않아 내구성까지 우수합니다. 염색과 가공이 용이해 색감 또한 다채롭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파카는 친환경 채취가 가능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패션시장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중 수리알파카(알파카 품종의 하나)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가벼움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보온성과 스타일 두 가지를 한꺼번에 선물해주는 알파카코트로 스타일리시한 겨울을 맞이해 보세요.
# 버진울
겨울 하면 울 소재가 대표주자인데요. 그중에서도 버진울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울의 여러 종류 가운데 하나인 버진울은 살아있는 양에서 얻은 울로 재활용하지 않은 순수한 양모입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와 부드럽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특히 두께감이 적어 슬림한 느낌을 내고 싶은 겨울 패션피플에게 딱 적합한 소재입니다.
# 구스다운
구스다운은 부풀어 있는 충전재 사이사이 공기층을 형성하고 있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찬 공기를 차단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운의 원모는 복원력이 좋아 내부 공기층이 풍부하기 때문에 더욱 가볍고 따뜻합니다. 올겨울 트렌드이자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퀼팅 패딩으로 진정한 패션피플로 거듭나 보세요.
겨울 스타일은 디자인보다는 소재입니다. 한파와 더불어 조급해지는 마음에 따뜻하고 포근한 소재로 여유와 위로를 안겨주세요. 패션으로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이번 겨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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