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속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사는 사상 유례없는 대박을 터트렸다. 서울, 케이옥션등 10개 경매사는 총 낙찰률 66.4%, 낙찰총액 2968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 1139억 원 대비 160.6% 증가한 수치다.
3일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은 11월 현재 기준 국내 경매시장 규모를 2968억 원으로 발표했다.
국내 10개 경매사 (꼬모옥션, 라이즈아트, 마이아트옥션, 서울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칸옥션, 케이옥션, 토탈아트옥션, 헤럴드아트데이)를 조사했다. 11월 현재까지 238회의 경매를 통해 출품된 3만1280점중 2만 771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66.4%, 낙찰총액 2968억 원을 기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2월 개최 예정인 서울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를 포함, 10개 경매사의 온·오프라인 경매 예상치를 적용하면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는 약 3280억~34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매사별 낙찰 규모…서울옥션·케이옥션 2702억 매출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 규모는 2702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91.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대비 각각 241.7%, 142.1% 증가하며 경매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2021 경매 최고가 낙찰작품은 쿠사마 ‘호박’ 54억5000만원…1위는 이우환
2021년 경매 최고가 작품은 ‘서울옥션 WINTER SALE(11.23.)’을 통해 54.5억 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Pumpkin(1981)’으로 이는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 10위에 해당한다.
온라인 경매 최고가 작품도 쿠사마가 차지했다. 지난 6월 ‘서울옥션×디자인하우스 Living with Art & Design 경매 Day 1‘을 통해 22억 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Nets (OWTTY)(2007)‘다.
국내 작가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1-Ⅶ-71 #207(1971)‘로 ‘제162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8.24.)’에서 40억 원에 낙찰됐다.
낙찰총액 1~3위 작가는 전년과 동일한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김환기로 각각 362억 원, 334억 원, 208억 원을 기록했다. 낙찰 작품 수 순위는 1위 김창열로 384점, 2위는 ’20년 1위 이우환 381점이다.
2021년 경매시장 분석 리포트는 2022년 1월 중 K-ARTMARKET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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