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21·사진)이 프랑스 파리에서 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17회 아니마토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혁의 매니지먼트사 에투알클래식은 이혁이 아니마토 콩쿠르 우승과 마주르카 특별상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니마토 콩쿠르는 프랑스 예술법인 아니마토협회가 저명한 피아니스트와 교육자에게 추천받은 10대 후반~20대 중반의 주요 피아노 대회 입상자들을 모아 독주회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를 통해 촉망받는 신인 연주자들을 프랑스 음악계에 소개해왔다. 이 씨는 우승 상금 3만 유로(약 4000만 원)와 마주르카 특별상금 2000유로(약 270만 원)를 받는다. 프랑스 주요 공연장 기획공연에도 초청된다.
과제곡이 쇼팽 곡만으로 지정된 이번 콩쿠르에서 이혁은 환상곡 Op.49를 연주해 우승했다. 이혁은 곡에 대해 독자적인 해석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1명이 준결승에 올랐고 6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혁은 올해 10월 열린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아니마토 콩쿠르의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김태형, 정한빈이 있다. 올해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류를 비롯해 데니스 마추예프, 올가 케른, 알렉산더 코브린 등 세계 주요 콩쿠르 우승자들도 이 대회에서 수상했다.
이혁은 한국에서 이양숙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 원장,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를 사사했다. 2014년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현재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에게 지도받고 있다. 2012년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고, 2018년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이혁은 내년 3월 1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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