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과 금호아트홀 연세. 두 민간 클래식 공연장이 2022년을 대표할 얼굴을 최근 발표했다. 세계 주요 공연장과 연주단체가 운영하는 이른바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상주음악가)’다. 이는 공연장이나 연주단체의 프로그램 구성 일부를 맡아 특정 시즌의 ‘얼굴’로 활동하는 연주가를 뜻한다.
롯데콘서트홀은 내년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신창용을 선정했다. 문태국(27)은 2014년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고, 이로부터 2년 뒤 세계적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를 기리는 슈타커 재단이 30세 이하 첼리스트에게 수여하는 야노스 슈타커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내년 3월 18일 피아니스트 박종해, 9월 16일 기타리스트 박규희·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콥스키와 각각 리사이틀을 연다.
문태국과 동갑내기인 신창용은 2017년 ‘LG와 함께하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했고, 이듬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내년 3월 28일 차웅 지휘 성남시립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0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2번 등 협주곡 두 곡을 한 무대에서 협연한다. 이어 11월 26일에는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심준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실내악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2)은 2013년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작한 금호아트홀이 열 번째로 내년의 상주음악가로 선정한 주인공이다. 그는 신창용이 우승한 다음 해인 2018년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린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처음으로 듀오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김동현은 내년 금호아트홀에서 네 차례의 ‘온도’ 시리즈 콘서트를 선보인다. 다음 달 13일 ‘22°C의 산뜻함’이라는 제목으로 피아니스트 서형민과 모차르트, 시벨리우스 등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후 협연자를 달리하며 4월 14일 ‘100°C의 뜨거움’, 8월 25일 ‘0°C의 차가움’, 12월 15일 ‘36.5°C의 포근함’으로 이어간다. 마지막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문태국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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