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골때녀’ 편집 조작에 “준 대로 읽은 내 실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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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5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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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배성재 인스타그램 라이브
사진출처=배성재 인스타그램 라이브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제작진이 편집을 통해 조작했다며 사과를 한 가운데 경기 해설을 한 배성재 아나운서가 “상상조차 못 해본 일”이라며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배 아나운서는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회차에서 너무나 명확하게 그것(편집 조작)을 했기 때문에 너무 크게 실망했고 저도 그중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고 울먹였다.

배 아나운서는 실제 경기 과정에서 나오지 않은 점수를 언급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작가 혹은 막내급 PD가 쪽지를 들고 와서 ‘지금 오디오가 열렸으니까 이걸 읽어달라’고 하면 저희는 예고편에 쓰이는지, 본방송에 쓰이는지, 언제 경기인지 모른 채 보이는 그대로 기계적으로 읽었다”면서 “1년 동안 그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부분이 편집 조작이나 흐름 조작에 사용될 것이란 상상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해당 경기 중 점수가) 4대3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버젓이 제가 멘트한 4대3이 있고, 실제로 4대3처럼 편집이 되어 있었다”면서 “그 멘트를 녹음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그게(나중에 녹음한 점수 멘트가) 거기(조작)에 쓰인다는 생각을 못 한 상태로 기계적으로 중계석으로 가져다준 걸 읽게 됐다”면서 “그걸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정말 저의 뼈아픈 실수였다”고 말했다.

배 아나운서는 “추가로 (제작진이) 원하는 멘트를 녹음하는 것은 너무 흔했다”며 “프로 경기처럼 시스템이 갖춰진 게 아니라 ‘생각보다 전반전이 긴데?’ 이러한 느낌은 받았지만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 않은 것은 제가 보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고 누구를 비난할 생각 자체도 하지 않는다”며 “최근 회차에 대해선 너무나 명확하게 편집 조작을 했기 때문에 크게 실망했고 저도 그중의(조작 과정에 포함된) 하나라고 봐야 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23일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22일 방송된 ‘골때녀’의 일부 장면을 두고 전반과 후반을 교차 편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중계진에 경기 점수를 알려주는 상황판에는 ‘4대0′으로 적혔으나, 방송 자막에는 ‘후반 4대3′으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극적 재미를 위해 긴박감 넘치는 경기처럼 꾸민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PD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골때녀’가 재미있는 이유는 순수하게 열심히 한다는 거였다. 그게 흔들리는 순간 볼 이유가 없어지는 것” 등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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