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바둑대상 MVP에 신진서 9단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6시 34분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의 영예를 안았다.

2021 바둑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신진서 9단은 바둑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70% 반영)에서 80.9%, 인터넷 네티즌 투표(30% 반영)에서 72.5%, 합계 78.4%의 표를 얻어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신진서 9단의 MVP 등극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신진서 9단은 ▲13회 춘란배 정상에 올랐고 ▲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26기 GS칼텍스배 ▲44기 명인전 ▲4기 용성전 ▲40기 KBS바둑왕전 우승 등으로 한 해 동안 80승 17패(승률 82.47%)의 성적을 기록했다.

여자기사상은 오유진 9단에게 돌아갔다.

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했고 2021 중국여자갑조리그 8전 전승을 거둔 오유진 9단은 최정 9단을 두표 차로 제치고 2016년에 이어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여자기사상의 주인공이 됐다.

시니어기사상은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이 공동 수상했다.

서봉수 9단은 8기 대주배 시니어최강자전에서 우승했고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유창혁 9단은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서봉수 9단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지난주 막을 내린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기량발전상은 2020 크라운해태배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화재배를 통해 첫 메이저 세계대회 8강에 오른 이창석 8단의 몫이 됐다. 이창석 8단은 1년 전 랭킹 25위에서 현재 8위로 도약했다.

네티즌 투표로 선정한 인기기사상은 신진서 9단이 차지했다. 신진서 9단은 총 1006표의 유효투표 중 378표를 획득해, 187표를 얻은 박정환 9단과 172표의 최정 9단을 제치며 2021년 최고의 인기기사임을 입증했다.

남녀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한 최우수신인상은 입단 2년차인 금지우 3단과 정유진 2단이 받았다.

금지우 3단은 신예육성 1차 대회 준우승과 크라운해태배 8강에 진출했고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로 선발됐다. 정유진 2단은 난설헌배 준우승,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4위,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진입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남자 기록 부문에서는 신진서 9단이 다승상(80승 17패)과 승률상(82.47%)을, 원성진 9단이 연승상(15연승)을 차지했다.

여자 부문에서는 최정 9단이 5년 연속 다승상(69승 31패)의 주인공이 됐고, 조승아 5단이 승률상(70.97%)과 연승상(17연승) 2관왕에 올랐다.

공로상 수상자는 문준희 합천군수와 박우량 신안군수가 함께 선정됐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수려한합천의 바둑리그 참가와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개최 등으로 바둑의 저변을 넓히는데 기여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와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를 개최해 바둑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아마랭킹 1위 김정훈 선수가,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아마랭킹 1위 박예원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바둑대상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와 아마추어는 물론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시상됐고 지난 2003년부터 바둑대상으로 확대·변경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기사상(MVP) 신진서 9단
▲여자기사상 오유진 9단
▲시니어기사상 서봉수·유창혁 9단
▲기량발전상 이창석 8단
▲남자최우수신인상 금지우 3단
▲여자최우수신인상 정유진 2단
▲공로상 문준희 합천군수·박우량 신안군수
▲인기기사상 신진서 9단
▲남자다승상 신진서 9단(80승 17패)
▲여자다승상 최정 9단(69승 31패)
▲남자승률상 신진서 9단(82.47%)
▲여자승률상 조승아 5단(70.97%)
▲남자연승상 원성진 9단(15연승·2020. 11. 26 ∼ 2021. 1. 17)
▲여자연승상 조승아 5단(17연승·2021. 5. 18 ∼ 2021. 7. 3)
▲최우수아마선수상 김정훈
▲여자아마선수상 박예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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