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분에 넘치는 큰 상을 또 받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올해 음원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MSG워너비’ 프로젝트 등을 탄생시킨 ‘놀면 뭐하니?’로 대활약, 대상 수상이 예고됐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 열풍’을 일으킨 유재석은 올해에도 ‘무한도전’과의 세계관을 연결시킨 JMT ‘유본부장’, 톱10귀 제작자 ‘유야호’ 등으로 변신했다. 또 변화를 꿰한 ‘놀면 뭐하니?+’에서는 패밀리십을 형성, ‘도토리 페스티벌’을 통해 추억과 감성을 소환하고 있다.
특히 유재석이 MBC에서 대상을 받은 건 총 8번째다.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2007년(무한도전 팀 단체), 2009년, 2010년, 2014년, 2016년, 2020년 대상을 받았다. KBS, SBS, 백상예술대상 등을 합치면 총 18번째 대상이다.
유재석은 MBC 퇴사를 앞둔 김태호 PD를 비롯 ‘놀면 뭐하니?’ 제작진들에게 우선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태호 PD가 없는 ‘놀면 뭐하니’가 걱정도 된다. 하지만 김태호 PD가 새로운 결정을 한 만큼,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시민 여러분들, MSG워너비 멤버들, 힘든 시기에 힘든 함께 해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예능인들이 해야할 일은 확실하다. 즐거운 웃음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김철민을 언급했다.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디.
유재석은 “얼마 전에 김철민 형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거리에서 수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리고 하늘로 떠나셨다.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본인의 능력을 다 쏟았듯, 저도 많은 분들과 순간마다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없겠지만, 늘 최선의 선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시청자의 투표로 뽑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 상은 역시 작년에 이어 ‘놀면 뭐하니?’가 차지했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대상을 비롯 최다 수상인 10관왕을 안았다.
특히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는 수상 소감 도중 올해를 마지막으로 MBC를 떠나는 소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여의도 7년, 일산 7년, 상암 7년을 근무하고 퇴사한다. 운좋게도 매년 ‘연예대상’에 참석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고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우수상은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와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안정환, ‘복면가왕’과 ‘놀면 뭐하니?’의 신봉선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구해줘 홈즈’ 장동민, ‘라디오스타’ 유세윤, ‘전참시’ 홍현희가 받았다.
신인상은 ‘놀면 뭐하니?’에서 활약한 가수 박재정과 그룹 ‘러블리즈’ 이미주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 사회는 전현무, 김세정, 이상이가 맡았다. 대상 시상자로 이효리가 나서기도 했다. 댄스 크루 ‘훅’ 팀, MSG워너비, ‘극한직업 야생돌’ 출신의 보이그룹 ‘탄(TAN)’ 등이 축하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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