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우리술과 누룩 연구 50년을 기념하기 위해 7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친 기념주를 한정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국순당이 이번에 내놓은 기념주 ‘백세고(百歲膏)’는 국순당의 사라진 전통주를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복원된 술 ‘법고창신’과 ‘백세주’를 모티브로 개발됐다.
국순당은 국순당의 전신인 한국미생물 공업연구소 설립(1970년) 50주년을 기념하고, 전통 증류주의 활성화를 위해 백세고 개발에 돌입했다. 다만 연구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백세주 출시 30주년에 맞춰 1000병 한정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한다.
백세고는 국순당이 옛 문헌에 소개된 전통주 제법을 연구해 새롭게 개발한 쌀침지법으로 빚은 ‘쌀증류소주원액’과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후 5년 숙성한 ‘백세주술지게미증류원액’을 물 첨가 없이 조합해 빚었다. 특히 국순당이 쌀침지법을 처음으로 적용해 빚은 술이기도 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백세고의 알코올 도수는 51.4%다. 국순당은 주질의 안정화를 위해 1년의 넘는 숙성기간을 거쳐 백세고를 완성했다.
국순당은 백세고 용기에도 의미를 담았다. ‘술, 예술이 되다’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수공예 도자기로 유명한 ‘이도’와 협력해 좋은 흙과 천연유약을 사용한 용기를 만들었다.
용기 디자인은 일상 곳곳에 있는 ‘틈’이 가지는 의미에 주목한 배은경 작가와 함께 개발했다. 안과 밖의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사이 공간인 일상의 ‘틈’을 오방색의 색깔로 표현하며 새로운 희망적 공간으로 시각화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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