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대로 간 오영수…동료들은 조촐한 축하 파티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2일 08시 44분


한국인 최초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78)가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을 함께 공연 중인 동료들과 조촐한 수상 축하 파티를 열었다.

오영수와 ’라스트 세션‘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이상윤은 11일 인스타그램에 핑크색 왕관을 쓰고 축하 케이크를 들고 있는 오영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배경엔 ’축하한다‘는 문구와 함께 ’골든 글로브 TV 부문 남우주연상‘이라는 말이 영어로 써있다. 연극을 함께하고 있는 배우와 스태프가 오영수를 위해 직접 축하 장식을 만들고 파티도 열어준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오영수는 환하게 웃고 있다.

오영수는 현재 선배 배우인 신구(86)와 공동 주연을 맡은 연극 ’라스트 세션‘을 공연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영수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라스트 세션‘을 보기 위해 관객도 몰려들고 있다. ’라스트 세션‘은 10~11일 연극 판매 1위(인터파크)를 기록했다. 골든글로브 발표 후 24시간 동안 약 5000석이 팔렸고 오영수가 출연하는 회차는 대부분 매진됐다.

수상의 기쁨에도 오영수는 시종일관 담담한 태도를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축하나 환호보다는 ’라스트 세션‘ 공연이 우선이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기쁘고 얼떨떨하다”면서도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가 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라스트 세션‘은 1939년 9월3일 런던을 배경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집으로 작가이자 옥스퍼드대 교수 C S 루이스가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2인극이다. 프로이트 역은 오영수와 신구가, 루이스 역은 이상윤과 전박찬이 연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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