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이라는 응답이 26.5%로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9월~2021년 8월)간 종이책·전자책·소리책(오디오북)을 합한 성인의 평균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에 비해 3권 줄었다. 종합 독서율(일반도서를 한 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은 47.5%로, 2019년에 비해 8.2%포인트 감소했다.
초·중·고교 학생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91.4%, 연간 종합 독서량은 34.4권으로 파악됐다. 2019년보다 독서율은 0.7%포인트 감소했고, 독서량은 6.6권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각각 11.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은 49.1%로, 2019년보다 각각 2.5%포인트, 11.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져 독서 생활에서의 전자책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리책(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 4.5%, 학생 14.3%로 나타났다. 2019년에 비해 성인은 1%포인트 증가했고, 학생은 4.4%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 생활 변화에 대해 성인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성인의 독서 장애 요인으론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 등이 꼽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 등 주요 독서 지표는 낮아지거나 적어졌다”면서도 “20대 청년층 독서율은 소폭 높아지고, 20~30대의 전자책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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