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올리는 술은 향기로울수록 조상님의 음덕을 기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향이 돋보이는 술 중 하나는 바로 배향이 나는 ‘수성고량주’다. 수성고량주는 경북대 발효생물과학연구소가 고량주를 우리 입맛에 맞게 재탄생시킨 술이다.
술에도 등급이 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가장 기본적인 술은 탁주라고도 불리는 막걸리다.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걸러낸 술인데 이때 막 걸러냈다 해서 막걸리라고 부른다. 다음은 사대부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청주다. 쌀을 발효해 저장 숙성하는 과정에서 받아내는 술인데 막걸리와 달리 술이 맑아 청주라고 한다. 세도가에서는 이보다 더 상급으로 증류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 증류주를 만든다. 증류주는 발효된 술이 증류기를 거친 후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받아낸 것으로 순도 높은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시중에서 판매하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로 증류식 소주와는 구분된다. 증류주 중의 최고는 감미로운 향기가 나는 고량주다. 고량주는 붉은 수수(고량)로 만든 술이란 뜻이다. 수성고량주는 곡물 중에서도 쌀보다 몇 배나 비싼 양질의 붉은 수수를 엄선해 발효 증류과정을 거쳐 순도 높은 술을 받는다. 이를 보고 고량주를 서양의 대표적인 증류주인 위스키에 빗대 ‘동양의 위스키’라고 한다.
수성고량주는 이번 설을 맞아 ‘수성고량주 후레쉬 40도’(4개들이)를 대백마트 등 대구의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수성고량주의 상징이자 행운을 불러오는 부엉이가 그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성고량주의 고향인 대구 북구 금호강변에 부엉이 바위, 부엉이 마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고급술들과 비교해도 인정받는 ‘프리미엄백주 43도’는 고품격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높다. 마오타이나 수정방급의 세계적인 술들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화점을 통해서 유통하고 있으며 기업체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다. 도수는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워 독하지 않고 배향이 나서 단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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