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자아이가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다. 아이는 콘도르의 땅이자 옛 잉카 제국인 페루 출신이다. 가족과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정서의 뿌리를 품은 채 어떻게 낯선 땅의 낯선 가정에 새 뿌리를 내릴까. 그 뿌리가 사랑의 위기 앞에서 심각하게 흔들렸을 때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하고 가정을 지킬까. 마침내 자신의 뿌리의 땅에서 다시 새 생명을 입양함으로써 잉카 제국의 전설의 새, 영원히 죽지 않는 자유로운 새 콘도르의 질긴 생명력의 실현을 보여줄 수 있을까.
1991년 등단한 소설가 김외숙이 최근 펴낸 장편소설 ‘엘 콘도르’의 내용이다. 김외숙 소설가만의 긴장과 반전이 연속으로 일어난다. 새로운 로맨스 스토리를 완성해 낸, 사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탄생한다. 작가 특유의 사랑에 대한 깊은 서사적 표현은 로맨스 소설을 읽는 맛을 한층 더 깊이 느끼게 한다. “독자의 예측을 예측하는 작가”라는 수식이 걸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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