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와 GS25가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27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성인 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개인 휴대폰에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이다.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면허증으로, 개인의 운전 자격을 비롯해 나이 등의 신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CU와 GS25 등 편의점을 비롯해 공공·금융기관, 렌터카·차량공유 업체, 공항, 병원, 주류판매점, 여객터미널, 숙박시설 등 현행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곳에서 쓸 수 있다. 온라인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CU와 GS25는 술, 담배 등 19세 이상 구매 대상 상품 구매 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한다. 앱에 저장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암호화된 고객 정보가 경찰청 및 행정안전부 서버에 전달돼 실시간으로 성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앱에서는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노출 없이 성인 여부만 확인돼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용된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은 개인정보를 중앙 인증기관에서 관리하지 않아 해킹 위협에서도 자유롭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준비해왔다.
이날부터 약 6개월의 시범기간 운전면허증 소지자(신규취득자 포함) 중 희망자 8만 명에게 선착순 발급한다. 거주지와 무관하게 서울서부 및 대전 운전면허시험장과 해당 시험장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전국으로 확대 발급한다. 정부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청소년증, 외국인등록증 등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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