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8조7534억 원·영업이익 1조4644억 원
영업이익 11년 만에 새 기록… 역대 최대
화물사업 2분기 연속 최대 실적
글로벌 물류난 선제 대응 주효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여객 수요 급감에 따른 실적 공백을 화물 수요로 메우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여건이 안 되는 여객 대신 화물사업에 집중했더니 오히려 실적과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8조7534억 원, 영업이익 1조4644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0년(1조1589억 원) 이후 11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실적 성장은 화물사업이 이끌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정체와 조업 제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으로 상승한 운임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던 코로나19 이전보다 우수한 실적이다. 분기 화물실적은 작년 3분기 1조6503억 원에서 4분기 2조1807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여객사업은 수요 부진이 지속됐지만 괌과 싱가포르, 하와이 등 무격리 입국 가능지역 확대에 따라 작년 4분기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글로벌 소비 및 투자 증가 등 종합적인 영향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운항과 조업역량 강화로 안정적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부정기·화물전용여객기 운영을 토대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여객사업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진정 상황, 국내외 출입국 규정 등에 따라 수요 회복 여부와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상응하는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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