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겸 팝페라 가수 박종수(33)가 이탈리아 산레모 신인 가요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다.
박종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항구도시 산레모에서 열린 ‘제72회 산레모 음악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고 성인가요상(Premio Senior)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부상으로 2만 유로(약 2742만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데뷔싱글도 내게 됐다.
가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지휘자 빈체 템페라는 “마치 이탈리아가 낳은 전설의 테너 베냐미노 질리(1890~1957)의 노래를 듣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박종수는 “실감이 나지 않는데 우선 하나님과 가족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유학 시절부터 ‘산레모 가요제’는 선망의 대상이었다”며 “이후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잠시 음악활동을 중단하고 관광가이드와 포토그래퍼 일을 하며 그렇게 점점 잊고 살아갔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어린 시절부터 우상과도 같은 팝페라테너 임형주가 그 뛰어난 재능을 왜 썩히느냐며 다시 무대로 돌아오라고 했고, 이번 ‘산레모 가요제’ 출전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산레모 음악제는 올해로 제72회를 맞이했으며 매년 2월초 개최된다. 박종수가 우승한 ‘2022 산레모 신인가요제’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이 대회는 아직 데뷔앨범발매 경력이나 공식 데뷔무대를 갖지 못한 예비신인가수 또는 영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0년 창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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