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장기하는 오는 22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에 새 EP ‘공중부양’을 공개한다.
2008년 ‘싸구려 커피’로 데뷔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인디 밴드계 세대교체를 불러왔다는 평을 들었다. 옛날 사운드 향취와 공감을 산 현실 밀착의 노랫말, 실험적인 구성 등이 인기 이유였다.
정확하게 발음하는 장기하가 뉘앙스를 잘 살린 우리말 가사로도 호평 받았다. 장기하는 “우리말을 우리말스럽게 썼다는 것만으로는 감히 무엇인가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여겼다.
열정적인 공연으로 ‘장 교주(장기하) 부흥회’라는 별칭을 얻는 등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외국 밴드를 초청하는 큐레이션 프로젝트 ‘얼굴들과 손님들’을 여는 등 대중음악계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풍문으로 들었소’ ‘그렇고 그런 사이’ 등 히트곡을 냈다.
2018년 정규 5집 ‘모노(mono)’를 발매하고 같은 해 말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마지막 공연-마무리: 별일 없이 산다’를 끝으로 해체했다.
이후 장기하의 솔로 데뷔 소식은 오랜 기간 들려오지 않았다. 장기하는 동료 뮤지션 음악에 피처링과 리믹스로 참여하거나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출간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심지어 지난 11일엔 유튜브 계정 오픈과 더불어 ‘너 이제 음악도 그만뒀는데 이제 뭐 할 거냐?’라는 제목의 영상 업로드를 예고하며 유튜버로의 전향을 알리는 듯했다.
장기하는 “음악을 그만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이날 오후 12시 발매된 선싱글 ‘2022년 2월22일’을 통해 유쾌하게 답한다. “나 은퇴한 거 아니야”라는 가사와 함께 ‘공중부양’에 대해 예고한다.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새로운 음악을 기대하며 재생 버튼을 누른 팬들은 천연덕스럽게 수록곡 제목 한 개 한 개를 읊으며, 음반 발매일을 수없이 되뇌는 장기하의 목소리에 ”신선하고 신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