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일상 회복에 여행 관련주 상승 기대감…회복 시점은 의문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0일 07시 1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여행인 총궐기대회에서 한국여행업협회 등 참석자들이 비행기 모형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9/뉴스1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여행인 총궐기대회에서 한국여행업협회 등 참석자들이 비행기 모형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9/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은 여행 관련 업종이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여행레저가 이달 들어 약 15.4% 상승하며 ETF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여행레저는 아시아나항공, 강원랜드,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여행 관련 개별 종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롯데관광개발 21.7%, 아시아나항공 17.9%, 호텔신라 11.7%, 강원랜드 6.3%, 대한항공 5.7% 등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2년간 국내 여행 업종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연간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업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대비 85.4% 감소했다.

현재도 코로나19 대유행은 오미크론 변이 등 영향으로 심화되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리오프닝주에 해당하는 여행 관련 업종 주가도 따라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여행 관련 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도 리오프닝 기대감이 허상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올해 1분기 숙박 예약이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등의 실적 발표에서도 이미 높은 수준의 수요 회복이 확인되고 있다”며 “수요 회복 국면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더해 가격 전가력이 높은 여행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와 관련해 야놀자, 롯데관광개발, 아난티, 용평리조트, 마이리얼트립, 와그, 여기어때 등의 영업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성급 호텔 숙박이 일반화됐고, 스테이케이션(멀리 떠나지 않고 집 혹은 호텔 같은 장소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휴가 및 여가 패턴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특성상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위중증 및 치명률이 안정화 되지 않을 경우 규제 완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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