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이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공연의 한복 논란에 대해 “정부 대표로서 항의할 만한 빌미가 없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황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의 이른바 ‘한복 공정’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한복은 한국 것이다’라고 인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부 대표로서 항의하기가 애매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는 소수 민족의 의상으로 한복이 등장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 장관은 “한국과 중국 간에 김치 한복 등을 둘러싸고 오랜 감정싸움이 있었다. 국민의 정서를 대변하기 위해 한복을 준비해갔다. 한복을 입고 앉아있는 게 최선이었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은 “중국에 한마디도 못 한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 실망스럽다” “해명이 궁색하다” 등 글을 올리며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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