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할아버지가 버스를 놓친 날/필립 C. 스테드 글, 에린 E. 스테드 그림·강무홍 옮김/50쪽·1만4000원/주니어RHK(4세 이상)
동물원에서 일하는 아모스 할아버지. 다음 날 동물 친구들과 놀러갈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일찍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준비하던 중 깜빡 잠들어버린 할아버지는 결국 동물원행 5번 버스를 놓친다. 동물원까지 먼 길을 터벅터벅 걸어갔지만 끝내 지각한 할아버지는 코끼리 펭귄 코뿔소 부엉이에게 지각한 이유를 설명하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던 아모스 할아버지는 깜빡 잠들고 만다. 동물 친구들은 할아버지를 대신해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작은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동물원을 찾은 손님들에게 동물을 보호하는 법을 알려준다. 할아버지는 전날 계획한 스케줄이 작은 실수로 어그러졌지만 동물 친구들의 도움으로 함께 버스를 타고 야외로 나선다. 일상의 균열이 친구들의 다정한 마음으로 메워진 셈이다.
각 장마다 연필 스케치와 목판화로 연출된 그림은 온화하고 따뜻하다. 2011년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콜더컷상을 수상한 저자가 내놓은 후속작이다.
댓글 0